경기침체의 정의?? 미국은 경기침체인가? 한국은 경기침체인가?
경기 침체의 정의
경기 침체인가 아닌가?? 경기침체의 정의에 대해서 찾아보니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호주 중앙은행의 정의를 볼까?
A recession can be defined as a sustained period of weak or negative growth in real GDP (output) that is accompanied by a significant rise in the unemployment rate.
sustained : 지속된이다. 2분기 연속이 아니다. 또 실업율의 증가와 함께하여야 한다.
제가 RBA의 정의를 가져온 것은 어제 파월의 성명과 질의응답 때문입니다. 혹시 못보셨다면 아래 링크로 가셔서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carryon430.tistory.com/31
FED 7월 FOMC 정리, 파월 성명 및 질의응답 분석
오늘 새벽 3시에 FOMC 회의가, 그리고 6시즘 기사가 쏟아졌죠. 6월 FOMC 회의에서 제공된 점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전에 시장 상황은 어땟고 사람들의 견해가 어떠했는지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carryon430.tistory.com
파월은 현재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들어서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근거로 현재의 강력한 노동시장을 거론하고 이로 인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있다고 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RBA, 공신력이 약할 수 있다.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 전미경제연구소를 보자.
a significant decline in economic activity spread across the economy, lasting more than a few months, normally visible in real GDP, real income, employment, industrial production, and wholesale-retail sales
단순 2분기 연속 GDP 성장율이 음을 보였다고 하는 기술적 정의로 경기침체가 정의되는 것은 아닌 것 처럼 보인다. 해석해보면, 여러가지 조건이 명시되어 있다.
- 경제 전박적인 경제 활동의 두드러지는 감소 (몇개월 이상 지속되는)
- GDP, 실질임금, 고용율, 산업생산, 소비를 포함한 여러 요소들을 감안한다
흠... 제가 경제학 박사까지는 아니지만, 경제를 전공하였던터라 위와 같은 정의들이 더 와닿습니다. 단순한 2분기 마이너스라고 쉽게 정의하는건 좀.. 싶었는데요,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1974년 Julius Shiskin 이라는 경제학자는 경제 침체를 쉽게 판단하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였는데요, rule-of-thumb 이라고 하는 자기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때 대충 이렇더라 라고 합니다.
그의 경험치에 따른 여러가지 조건 중 하나가 바로 2분기 연속 GDP가 음의 성장을 보일때입니다. 그러면 이 조건이 무조건 경기침체를 정의하냐?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에 이미 이 조건이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은 증명되었습니다.
미국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분기별 실질 GDP 성장 과거치를 살펴볼까요? 해당 정의가 항상 맞지 않는 예시로 언급되는 것은 2001년도 미국의 경제 상황입니다.
문제의 시기를 살펴보면 지그재그 형태(W 형태의 침체)로 2분기 연속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침체가 아니였을까요? 당시 270만개의 직업이 사라졌고 당시 과거 50년 내 최대의 노동 시장 감소였습니다.
위에 사실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저희가 일반적으로 사용해온 2분기 연속 마이너스의 정의가 사실은 그냥 어 그런가? 하고 쉽게 받아들인 지식이라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왜 경기침체의 정의를 중요시할까? 혹시 생각해 보셨나요?
경기 침체의 경우 연준의 행보가 달라집니다. 침체에 진입하는 경우 중앙은행과 정부는 추경/세율 감소/기준금리인하 와 같은 카드를 사용합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시적인 자극을 주는건데요, 이 기저에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경기침체의 경우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는 돈이 적다. 공급자들, 사업체들은 쉽사리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 수요가 적기 때문에.
하지만 경기 둔화인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경기 둔화의 경우 위와 같은 자극은 물가 상승과 inflationary spiral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정의가 중요해집니다.
그러면 실제로 그러했는지 살펴볼까요?
2020년 2월 NBER에서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였습니다. 아래는 공식 발표문의 링크입니다.
https://www.nber.org/news/business-cycle-dating-committee-announcement-june-8-2020
Business Cycle Dating Committee Announcement June 8, 2020
www.nber.org
모두가 알고있는 코로나 위기가 한창이던 때이기도 하죠. 저희 모두 그 이후 미국 정부와 연준의 행보에 대해 알고 있죠. 엄청나게 돈을 풀었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침체에서 구제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졌습니다.
왜 지금이 침체로 정의해야하는지 둔화로 정의해야하는지, 그 중요성이 보이시나요?
그렇다면 그래, 너가 하는 말의 요지는 알겠어. 경기 침체가 그렇게 쉽게 정의되는게 아니다. 그래. 그러면 어떻게 예견하고 알 수 있는데?
경기 침체 시그널, 경기 침체의 전조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를 알리는 사인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1) 역전된 이자율 곡선 : 일반적으로 장기채의 금리가 더 높습니다. 경기침체에는 장기채가 오히려 낮아지는 역전이 발생합니다. 왜냐? 미래가 안좋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2) 소비자 신뢰지수 감소 : 미국 경제의 경우 내수가 굉장히 큰 시장입니다. 고로, 내수 소비가 감소하는 조짐은 경제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소비자 신뢰지수 라는 말이 어렵게 보일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돈을 소비하고 싶은 마음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3)부정적인 경기선행지수 : 경기선행지수는 미래의 경기를 나타낸다고 보여지는 지표들입니다. 예를 들면, 실업수당(Unemployment Insurance), 제조업 신규 주문 (Manufacturing New Orders), 미래를 선반영하는 증시 정도를 예로 들어 볼 수 있습니다.
(4) 실업율 증가 :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죠.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채워지는 일자리가 주는 실업율 증가, 그리고 가파른 실업율의 상승 같은 경우에는 큰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집니다.
자, 그러면 위와 같은 것들은 전조였습니다. 살펴볼까요?
미국의 경제 침체 전조 증상
(1) 미국의 이자율 곡선
장기 채권의 금리가 더 낮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평탄화 되어 있지 않느냐? 이건 맞습니다. 그래서 미래 경제가 좋을거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2)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를 살펴볼까요? 보통 100을 기준으로 봅니다.
`08년도에는 처참했네요. 코로나때도 큰 폭락이 두드러집니다. 지금 좋지는 않습니다. 사실 저희 모두 피부로 느끼고 있는데요 물가가 너무 높아지고 있어 실질 임금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고는 있습니다.
(3) 경기선행 지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내구재의 신규 주문은 상승하고 있네요? 제조업 전체도 그런지 볼까요? 괜찮네요.
선행하는 증시도 볼까요? S&P500을 보겠습니다. 가장 최근에 그래도 우상향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4) 마지막 실업율을 살펴보겠습니다.
굉장히 안정화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무시무시하게 증가했다, 현재 3.6%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살펴보았을때 여러분들도 경제침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실 수 있으시겠나요? 저는 둔화로 보여집니다. 다만, 물가가 조금 높다. 소비가 어렵다. 지금은 이정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해당 사항들은 파월 또한 굉장히 강력하게 잡아내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일반 시민들의 어려움을 통감한다고 이야기했죠.
한국의 경기 침체 전조 증상
(1) 한국의 이자율 곡선
우리나라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장기 채권의 금리가 더 낮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평탄화 되어 있지 않느냐? 이건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미래 경제가 좋을거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2)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를 살펴볼까요? 보통 100을 기준으로 봅니다.
`08년도에 마찬가지로 처참했네요. 코로나때도 큰 폭락이 두드러집니다. 지금 좋지는 않습니다, 특히 미국보다도 훨씬 낮은 상황입니다. 저희 모두 피부로 느끼고 있죠, 물가가 너무 높아지고 있어 실질 임금도 낮아지고, 또 수출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고는 있습니다.
(3) 경기선행 지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이 제조업 신규 주문 지표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출과 선행종합지수를 중요시 봅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경기 선행 (빨간선)이 경기 동행(파란선) 을 앞서 움직이는게 두드러집니다. 그러면 가장 우측의 지금의 파란선을 보시면 뭔가 꼭지 처럼 보이지 않나요? 빨간색 선의 움직임을 파란색이 따라간다면, 곧 우리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 속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여지네요.
하지만 그 값이 08년도(96.7)와 비교하면 아직 심각하지 않습니다. 5월 경기선행지수 값은 99.4입니다.
수출을 살펴볼까요? 일단 지금까지 심각해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역수지가 음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환율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화가 저렴해지고 달러가 비싸지니, 수입해오는 항목은 더욱 비싸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괜찮아 보입니다. 동행지수도 꼭지로 가는 듯이 보였듯이 말입니다. 전망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사들도 그렇고요.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72925796
"국내 수출 둔화 지속…경기둔화 전망에 부정적 영향 확대"
"국내 수출 둔화 지속…경기둔화 전망에 부정적 영향 확대", 일평균 수출금액 2분기부터 둔화 미중관계에 따른 수출입 규제 가능성은 '하방리스크' "전자 관련 B2B 수요 확대로 B2C 둔화 제한할 것"
www.hankyung.com
코트라에서 굉장히 한눈에 보기 쉽게 통계치들도 제공합니다. 멋있고 우리나라의 타국 의존도도 보입니다.
http://www.kotra.or.kr/bigdata/visualization/korea#search/ALL/ALL/2022/6
한국 무역현황 < 무역투자통계 : KOTRA 무역투자빅데이터
수출 지역 순위 수입 지역 순위 관세청 기준 한국 → {{curSelectedImportCtry.countryNm | truncate(8)}}{{(curSelectedHsCode.hsCode != 'ALL') ? (' '+curSelectedHsCode.hsCode+' 품목 ') : ''}} 수출금액 {{curSelectedImportCtry.countryN
www.kotra.or.kr
선행하는 증시, 코스피도 볼까요? 다들 알고 있겠습니다만 처참합니다. 2300대로 회귀하였고 지금 그래도 다시 2400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바닥 다지는 모습이, 바닥일지, 반등일지, 지하1층으로 가는 휴게소일지 아무도 모르죠..
(4) 마지막 실업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실업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그러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청년실업률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네요. 즉, 특별한 기술이 없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어려움을 경험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미국 경기침체냐 아니냐 ?
---> 아니다.
한국 경기침체냐 아니냐?
---> 한국도 아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보다는 소비자들, 시민들이 힘든 상황입니다. 물가때문이죠. 큰 성장이 예견되냐? 이게 또 아닙니다, 특히 국내의 경우에는요. 하지만 미국의 경우, 기업들이 실적을 회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특정 섹터들은 오히려 2자리 숫자의 성장을 가이던스로 내놓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