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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산업 이야기

대한전선 종목 분석 feat. 호반산업 (2편)

by 오뚝오뚝 2022. 7. 18.

https://carryon430.tistory.com/12

 

 

대한전선 종목 분석 feat. 호반산업 (1편)

최근에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인 대한전선,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할 회사일까? 자세하게 살펴보기에 앞서 대한전선은 2015년 거래 정지, IMM에게 인수(지분 71%, 3000억) 되었다 (주당 500원 / 약 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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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먼저 주가를 결정짓는 요소는 매우 많습니다. 특히 단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수급과 강한 호재성 이슈의 영향 등 매우 복잡하고 어렵고,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반복되는 현상들 그리고 투자자들의 인식, 차익거래 전략 등이 존재합니다. 
    • 그러면 대한전선의 경우로 살펴보겠습니다. 

(1) 무상감자/유상증자에 대한 인식 : 부정적. 통상적으로 유상증자는 기업에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주식을 파는 행위이고 유통주식수가 증가되는 등, 유증하면 주가는 일단 하락한다는 공식 마냥 인식이 존재합니다.

 

(2) 유상증자를 이용하는 차익거래 전략 : 유상증자는 어떻게 보면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받아올 수 있는 확보처입니다. 청약을 통해 주식을 받을수도 있고, 기존주주로서 청약을, 나아가 기관에게 배정해버리는 방법까지 있습니다. 결국에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결정짓는 것은 수급이고, 여러 헤지펀드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1~2조 정도 기업정도야 쉽게 장난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보통 50% 정도는 움직이지 않는 물량이니까요.

  • "장난"이라는 표현은 주가를 조작하는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투자자들의 투심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전망, 당장의 회사에 대한 많은 안좋은 소식, 싸게 더 발행되는 주식 등의 이유를 이용해서 사람들로부터 주식의 투척을 유도하는 것이고 공매를 통해 주가를 낮추는 행위입니다. 

 

  •  대한전선의 경우에도 유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긴 했습니다. 점진적으로 하락을 하였습니다. 특정 공매도 세력, 즉 기관이나 헤지펀드의 공매도가 차익거래 전략을 펼쳤을까요?

  • 위 그림을 살펴보면, 유상증자의 최종화, 즉 발행가 확정 이후 대량의 공매도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시 당일 1600원대에 약 천만주,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1400원대까지 총 약 2천만주, 약 280억원 이상의 대차가 발생한거죠. 
  • 하지만 이들이 큰 돈을 벌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호반건설 측에서 주가 부양을 위해 이러한 전략을 펼친건지, 헤지펀드나 특정 투자세력의 정보가 누설되어 역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숏커버링 수익을 챙기려고 한건지, 아니면 작은 수익을 챙기기 위해 추가 주가 하락을 노리지 않고 빠르게 상환을 했는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뜬금없는 이유지만,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인수라는 명목으로 큰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였고, 그날 대량의 대차 상환이 이루어졌다는 것이고 주가를 보았을때 수익이 클 가능성 보다는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 그리고 다시 더 많은 양의 대차가 발생합니다. 5월말까지 3천만주 정도의 대차가 추가로 누적되었고 상환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주가는 지수와 함께 6월 큰폭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 급하게 오른 상승폭의 반납도 작용을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반건설의 인수로 4,900원까지 주가가 크게 올랐다 물려 있는, 2021년 때부터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지수의 하락과 글로벌 증시의 하락은 복잡했습니다. 연준의 빅스텝, 꺽일것으로 보였던 미 CPI 지수가 계속 올라가는 모양세, 경기 침체 및 경착륙 소식

 

---> 여기까지 살펴보았을때, 유의미한 정보는 제 눈에는 두 가지 정도 뿐입니다.

(1) 호반건설의 단가는 900원, 공매세력의 단가는 대략 추정하면 1800원~2200원 사이로 (2000원 가정).

(2) 매크로 차원, 전체 증시 차원에서 하락과 경기 침체라는 부정적인 전망

 

그래서 단기적인 주가 전망은???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면, 예상할 수 없는 이벤트성으로 주가가 크게 올라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가는 계속 하락하거나, 보합을 유지하거나 싶습니다. 

why?

  • 매크로차원에서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 금리는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갈 뿐. 인플레의 공포는 폭락의 6월만큼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올리고 있다. 선반영되어 있으나, 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다.
  • 대한전선은 기관투자자들에게 공개적인 IR 활동을 잘 안한다.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조차 아직 없다, 즉 교류를 안한다.
  • 경기 침체, 경제 활동 위축을 예상하는 글로벌 지표로 대표적인 구리가격의 하락. 대한전선에게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지만, 경기 활동 위축은 수주 감소를 의미하기에 부정적이라고 본다.

 

  • 호반건설의 단가는 900원. 주가 하락을 견디기에 충분한 buffer가 존재한다. 
  • 공매도 세력이 계속 주가를 못 올라가게 영향을 줄 것이다. 추가 공매 or 보유 중인 물량 계속 매도.

 

그래서 향후 주가 전망은???

  •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른데요, 주가가 실적과 무관하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절때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특히 코스피 종목의 경우에는 그래도 펀더멘탈, 기업의 성장 등의 요소가 주식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 (단기적인 노이즈 제외)이며 해당 섹터 그리고 종목의 전망이 매우 밝아 높은 확률로 외형적 그리고 질적 성장이 예상되는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와 주가는 점진적으로 우상향을 보입니다.

 

  • 이게 잘 보이지 않는 이유, 그리고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이유는 선반영이라는 요소 때문입니다. 언제 그런 전망을 선반영하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지 알기가 어렵죠. 아래의 2차 전지 이야기만해도 후행적으로 바라보기에 해석이 가능한 것이지,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가 없죠. 

 

  • 특정 산업의 전망이 밝아도 정확한 마켓사이즈나 실적 추정을 통해 밸류 추정이 가능해지는건 아닙니다. 또한 DCF 방법을 적용한다해도 무수히 많은 가정들이 들어가며, 매출액 성장률 값에 영향을 주는 값의 변동이 나중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2차전지 섹터의 경우, 2015년도 즈음부터 전기차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천천히 기관들의 매입이 이루어졌고 2017~2018 고밸류의 차익실현으로 물량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보합기간이 이어졌습니다.

 

  • 하지만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핫한 시장으로 판단되기 시작했고, 예상치/추정치에 불과하던 값들에 조금씩 뒷받쳐주는 숫자와 성장값들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한국이 2차 전지의 핵심 국가로 부상 등 더 나아가 글로벌 유동성으로 큰 폭의 상승과 장미빛 전망들이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너무 비싸졌다는 생각과 함께 차익물량들이 실현되고 있고, 글로벌 악재들을 반영한다는 명목으로 주가는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지금 증시는 소위 말하는 솎아내기 시장입니다. 풀린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환경, 개나 소나 다 오르던 잔치가 끝났고 조금씩 매력적인 주식들이 등장하는 시점으로 전망이 밝고 "아 지금 이 회사가 이 가격이면 정말 싼거 같은데..?" 라고 생각되는 주식들의 경우 지수 하락을 견디고 하락폭이 적은 모습이 보여집니다. 

 

대한전선의 펀더멘탈, 산업, 비즈니스는 (3)편에서...

---> 3편 링크

https://carryon430.tistory.com/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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